유럽 한달 가족여행


 스위스 피르스트에 올랐다.

피르스트 정상에서 아이는 멀리 지평선에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는 구름을 따야겠다며 길을 나선다.

하지만 그 길이 바흐알프제 호수로 가는 길인지 모른다.

왕복 2시간을 걸어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는 길이 아름다워 아직 기억에 남는다.



출발 전 파이팅과 함께 멋진 포즈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바흐알프제 호수 트레킹이 시작 되었다.




갈 길이 멀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니 아이가 조금 걱정이 되었다.

높은 피르스트에 이런 지대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처음으로 2시간 이상을 트레킹을 하였다.


6살 아이에게 힘든 길이지만 즐겁게 걸어간다.

이길 끝에는 구름이 걸려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걷는다.




걷는 것이  힘들 땐 쉬기도 하고,

6살 아이에겐 아직 트레킹이 쉬운 것이 아니다.

잠시 쉬면서 돌로 재미있게 놀아 보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는다.

아이는 힘들지만 구름을 따겠다며 열심히 걸음을 옮겼다.

이 길의 끝에는 바흐알프제 호수가 있다고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한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에는 구름이 걸려 있지 않았다.

아이는 조금 실망을 했지만 예쁜 바흐알프제 호수가 있어 괜찮다고 한다.

한동안 멀리 설산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지는 않았다.


피르스트로 다시 돌아오는 힘든 여정이 남았다.

아이도 이제 지쳤는지 업어 달라고 말을 한다.

6살 아이에겐 2시간 이상 걷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스위스 피르스트에 오른다면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트레킹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 더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힘이 났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아이와 함께 처음 한 트레킹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스위스 인터라켄에 오면 피르스트에 와서 바흐알프제 호스로 트레킹을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조금 힘든것도 감안을 하기 바란다.

그래도 바흐알프제 가는 길이 결코 힘들지만은 않다.


꼭 하번 가보기를 바란다.


Posted by 데이만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이틀째 코스는 피르스트를 선택 했다.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타고 

가는 중 남녀 두 명이 버스에 오르고 

버스 티켓 검사를 시작 하였다.

여자분이 우리 쪽으로 와서 표를 보자고 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보여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스위스 트래블 패스는 버스에 허용이 되지 않는다며 

호텔에서 대중교통권을 받지 않았냐고 묻는다.

당연히 받았지만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있으니 호텔에 두고 다녔다.

잠시 말이 오가는 중 남자 검표원이 와서 확인을 하더니 

문제가 없다며 여자 검표원에서 말을 했다.

여자 검표원이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버스에도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여 우선 스위스 피르스트 티켓을 구입하였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까지 정상적인 왕복 가격은 CHF 60이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와 동신항운 쿠폰을 이용하여  CHF 28에 구입하였다.


동역에서 그린델발트행 기차를 탈 때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2번 플랫폼으로 기차가 들어오는데 앞쪽 2A 플랫폼의 기차는 라우터브루넨,

뒤쪽 2B 플랫폼의 기차가 그린델발트행이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으면 피르스트 곤돌라 정류장이 나온다.

버스를 타도되지만 천천히 걸었다.






피르스트 곤돌라를 타고 바라본 멋진 풍경 펼쳐진다.


곤돌라를 타면 그린델발트 -> 보어트 -> 쉬렉펠트 -> 피르스트로 이어지는 경로이다.

환승 없이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피르스트까지 올라간다.


곤돌라를 타고 아이거 북벽을 보며 올라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이제는 몇 번 산을 올라간 경험이 있어서 점심 겸 하여 먹을 것을 준비하였다.

산을 가는 날에는 시간과 여건상 먹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스위스 피르스트 정상에서 벤치에 앉아 멋진 풍경을 보며 점심을 먹는 것이 최고였다.




피르스트 정상에는 클리프워크가 있다.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다리 그 짜릿함은 티틀리스 클리프워크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는 무서울 만도 한대 피르스트 크리프워크를 걷는 동안 즐거워했다.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철제 다리를 실제 걸어 보면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는 발아래 보이는 절벽이 신기한지 클리프워크를 걸으며 아래를 자주 내려다봤다.




6살 아이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절벽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 철제 다리, 광활한 자연, 설산 등

많은 것을 피르스트가 아이에게 선물해 주었다.




예전에 가본 융프라우와 쉴트호른 보다 피르스트가 더 좋았는 것 같다.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피르스트를 잊지 많고 꼭 가보기를 권한다.


이제 바흐알프제 호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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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 인스브루크에 도착하였다.

인스브루크는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가장 큰 도시지만 

많은 여행자들은 교통의 요충지로서 그냥 거쳐 지나간다.


숙소는 개선문 바로 옆에 있는 호텔로 잡았다.

방 창문으로 개선문이 내려다 보인다.




개선문은 1765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아들 결혼식을 기념해 만들었다.

하지만 결혼식 날 여제의 남편이 유명을 달리하게 되어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담은 건축물이라 한다.




호텔에서 나와 개선문을 등지고 

마리아테레지아 거리를 걷는다.

호텔의 위치가 인스브루크 구시가지 관광 코스의 

시발점이어서 좋았다.

잠시 후 성안나기념탑이 보인다.

김작가와 아드님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뭔

가 열심히 얘기를 하고 있다.


성안나기념탑은 마리아테레지아 거리 중앙에 위치해 있다.

1703년 성 안나의 날에 바이에른군을 

이긴 기념으로 1706년 세워진 기념탑이다.




아이가 목이 마르다고 해서 상점에  물을 사로 들어갔다.

아이는 물보단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상점에서 나오는 아이의 손엔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다.

광장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을 하며 잠시 쉬었다.


벤치에서 일어나 다시 아래쪽으로 걷다가 다시 걸음을 멈춘다.

이번엔 멀리 반짝 반짝이는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은 스와로브스키 본산지로도 유명하고

 바로 옆이 스와로브스키 상점이다.




바로 황금지붕으로 유명한 막시밀리안 박물관이다.

도금된 동판의 타일의 지붕으로 박물관 보다 

황금지붕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작은 크기여서 살짝 실망을 하였다.




황금지붕의 왼쪽에는 화려한 꽃무늬의 

회반죽 장식 건물인 헬블링하우스가 있다.

1560년에 세원 진 고딕 양식의 건물로

귀족의 저택이었다고 한다.

1730년 현재와 같은 로코코식 건축으로 바뀌었다.




인스브루크의 거리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인지 계속 골목으로 유혹을 한다.

노인분이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서서 한참 동안 연주를 들었다.

아이도 피아노 소리가 좋았는지 조용히 옆에서 듣고 있다.

인스브루크는 구시가지에 주요 명소가 밀집되어 있어 

하루 만에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다.

Posted by 데이만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각 도시마다 유용한 카드가 있다.

그 도시의 카드를 구입하면 대중교통이나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잘츠부르크에도 역시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다.

1박 이상을 머문다면 잘츠부르크 카드 구입을 하는 편이 좋을것 같다.


잘츠부르크에서 대중교통으로 버스를 대부분 이용한다.

1, 2, 3, 5, 6, 25번 버스를 타면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광장이 있는 도심으로 갈수 있다.

나의 경우는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로 타기 위해서 25번 버스를 탔다.

25번 버스의 종착역이 운터스베르크이고 돌아올 때 

다시 25번을 타고 모차르트 광장에 내리면 된다.

버스 티켓 요금 

회권 1.8EUR, 1일권 3.7EUR이다.

티켓을 차 내 운전사 아저씨에게 구입하게 되면 

1회 권 2.6EUR, 1일권 5.7EUR로 가격이 더 비싸다.

그래서 가능하면 승차권은 역내 자동발매기나 

담배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잘츠부르크 카드 구입 후 첫 사용 할 때 

뒷면에 이름과 날짜, 시간을 기입하면 된다.


1박 이상 머물면서 운터스베르크,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참여를 할

 예정이라면 잘츠부르크 카드 구입하기를 권한다.

요금은 기간별, 시간별로 차이가 있다.


잘츠부르크 카드 

5/1 ~ 10/31 1일권 27EUR, 2일권 36EUR

1.1 ~ 4/30,11/1 ~12/31 1일권 24EUR, 2일권 32EUR


잘츠부르크 카드로 시내 대중교통과 

주요 관광지를 무료입장할 수 있다.

각종 투어나 레스토랑, 상점에서도 할 일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운터스베라크에 간다면 왕복 요금이 

23.5EUR인 케이블카를 무료로 탈수 있다.


잘츠부르크 카드는 중앙역에 있는 

여행안내소에서 가장 많이 구입을 한다.

여행안내소에서 카드로 이용 가능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고 팸플릿도 받을 수 있다.


Posted by 데이만



미라벨 정원으로 가기 위해서 게트라이데 거리를 지나 

슈타츠 다리에 도착 했다.

슈타츠 다리를 지나면 미라벨 정원이 보인다.

슈타츠 다리엔 열쇠가 빼곡히 걸려 있다.

이런 풍경은 남산타워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관경이다.




슈타츠 다리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의 풍경이다.

다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잘자흐 강과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 있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와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눈에 들어온다.





미라벨 정원과 뒤에 궁전이 보인다.

미라벨 궁전은 18세기 바로크양식의 궁전으로 

미라벨은 아름답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는 미라벨 정원 분수와 장밭에서 한동안 신나게 뛰어놀았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부른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운드오브뮤직 투어를 하면 필수로 들리는 코스이기도 하다.





미라벨 궁전과 정원 사이로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보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의 구도이기도 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미라벨 정원 

뒤편으로 나오는 중 공원이 보였다.

공원의 큰 나무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당연히 그곳을 그냥 지나갈 리가 없다. 

참새가 방앗간을 만난 듯 큰 나무에서 1시간 정도 

그곳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잘츠부르크의 마지막 날 미라벨 정원 근처의 

한인마트에 들러 장을 봐서 숙소로 향했다.

오스트리아 3번째 도시인 잘츠부르크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아침 기차를 타고 인스브루크로 떠날 예정이다.

10년 만에 다시 온 잘츠부르크는 그때와 지금이나 같은 모습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잘츠부르크에 오면 지금의 추억과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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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에서 대표적인 명소는 

호엔잘츠부르크 성, 미라벨 궁전, 게트라이데 거리, 

모차르트 생가 정도 일 것이다.

사운드오브뮤직 투어를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린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천천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내를 걸어 보기로 했다.


모차르트 광장으로 향했다.

모차르트 광장으로 가는 길에 오스트리아 전통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왠지 특별한 날일 것 같은 기대감으로 광장에 

도착하니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어떤 축제인지는 잘 모르지만 마켓이 열려있고 광장에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가는 중 

아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뭔가 재미난 것을 발견하고선 나도 하겠다고 한다.

아이가 직접 게임을 하고 뱀 인형을 손에 넣었다.

여러 종류의 인형이 있었는데 뱀 인형이 

마음에 든다고 그것을 선택했다.

골목골목마다 마켓과 게임 그리고 간이음식점이

 만들어 저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우리도 역시 이 유혹을 피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축제 거리를 지나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가는 열차탑성 입구가 보인다.

암튼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저 열차 탑승이 무료이다.

예전에 혼자 이곳을 왔을 때 천천히 걸어서 성으로 올라갔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잘츠부르크 시내이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예전에 사용된 

대포가 아직 그 위치에 놓여있다.

그 대포에서 보이는 잘츠부르크 시내의 모습이다.

옛날에는 저 방향으로 포탄이 날아 갔을 것이다.

성 내부에는 예전에 사용된 

여러 유물과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천천히 걸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시간이 좀 지체된 것 같아 서둘러 미라벨 궁전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 성을 내려오니 여전히 축제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있었다.

많은 인파를 지나 게트라이데 거리로 향했다.




미라벨 정원으로 가려면 게트라이데 거리를 지나게 된다.

게트라이데 거리는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들이 

밀집한 구시가지의 대표적인 거리이다.

간판에도 글자 대신 그림이 그려져 있고 

가게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간판과 고풍스러운 건물이 어우러져 

예술적 풍미를 느끼게 하는 게트라이데 거리이다.

그리고 모차르트 생가가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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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을 지나 오스트리아 여행 세 번째 도시인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하면 나에게 추억이 있는 도시이다.

뮌헨 한 달 출장에서 마지막 날 잘츠부르크에 들렸다.

열심히 도시를 둘러보고 뮌헨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잘못 타서 빈으로 가고 말았다.

급히 마지막 열차를 타고 아침에 뮌헨에 도착 후 

짐을 꾸려 귀국길에 오르다 노트북을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조금 아픈 기억을 가지고 다시 들린 이곳의 첫날 아침.

중앙역에서 잘츠부르크 카드 1일권(24시간)을 구입해서 이곳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운터베르크산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대중교통과  주요 관광지를 입장이 무료이다. 

여기에 운터베르크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도 무료이다.

25번 버스를 타면 종착역인 운터베르크에 도착한다.



중앙역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운터베르크 정류장.

정류장에 내려 1분만 걸으면 케이블카를 탑승 장소가 보인다.

그리고 멀리 높은 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케이블카 왕복 요금이 23.5EUR이고 잘츠부르크 카드 1일권이 27EUR이니 답이 나온다.

잘츠부르크 카드에 대해선 다음에 소개하려고 한다.

운터베르크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걸쳐있는 도시로 맑은 날은 알프스와 

도시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어서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다.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운터베르크 산은 꼭 가보면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산의 정상.

김작가는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어서 케이블카 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는 재미있는지 올라가는 동안 시선에 창밖을 향했다.




케이블카 역에서 내려 운터베르크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날씨는 생각보다 싸늘했다. 하지만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 온 사람들도 보인다.

보기만 해도 추울 것 같다.




아이와 함게 걷는 길은 언제나 흥미롭다.

어른들은 보통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해 걸어가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다.

아이는 길을 걷다 눈도 만져봐야 하고 돌도 던져보고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같은 거리라도 아이와 같이 가면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아이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한 것이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십자가 모양이 보인다.

저곳이 이 산의 정상이다.

천천히 걸어가도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몇몇 사람들은 능선으로 난 길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아마 혼자 이곳에 왔다면 나도 그 몇몇 사람들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안개가 남아 있어서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진 않는다.

운터베르크산 정상에 올랐다.

이번 한 달 유럽여행에서 샤프베르크산에 이어 두 번째 산에 오른 것이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잘츠부르크 풍경이다.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잘츠부르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한다.

시야가 더 좋았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을 남기고 케이블카를 다시 탔다.




산 아래로 내려오는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본 풍경도 멋있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온다면 운터베르크산을 

한번 올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산을 내려와서 잘츠시내로 향한다


Posted by 데이만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잘츠컴머굿(SALZKAMMERGUT) 지역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잘츠컴머굿은 유럽에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이는 곳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도시가 할슈타트이며 바트이슐, 장크트볼프강, 장크트길겐등이 있다.

이번 유럽 한 달 여행에서 할슈타트에서 장크트볼프강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카렌트를 추천한다.




장크트볼프강 산악열차 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티켓을 구입을 위해 역으로 갔다.

가장 가까운 시간의 기차표가 매진이 되어서 약 한 시간 후 출발하는 열차를 구입했다.

Family Tickets으로 가격은 75EUR였다.

각자 표는 구입하는 것보다 Family Tickets이 좀 더 저렴했다.




열차 출발 시간까지 장크트볼프강 호 주변을 걸으며 산책을 했다.

김작가와 아드님은 벤치에 않아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날씨가 조금 싸늘한 편이라 산 정상에 올라가면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장크트볼프강 호에도 고니들이 잔잔히 헤엄을 치고 멀리서 유람선이 오고 가는 것이 보였다.

할슈타트도 그랬지만 시간이 허락되면 며칠 묵으면서 힐링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지역은 모든 여행자들에게 길을 멈추게 하고 머무는 동안 

자연에 동화되어 모든 생각을 잠시 잊게 하는 것 같다.




산악열차 출발 시간에 되어 역으로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조금 더 좋은 자리를 앉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




생각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간혹 빈자리가 보이긴 했지만 가족끼리 함께 앉기 위해서는 서두르는 편이 좋다.

샤프베르크 산을 올라가는 동안 열차 창문 밖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40~5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종착역 샤프베르크 정상이다.

이곳에는 만년설에 덮여있었다.

역을 빠져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우리는 한동안 이곳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는 눈이 좋았는지 눈 위에 발자국을 찍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눈을 뭉쳐 엄마와 아빠에게 던지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열차에서 내린 것뿐인데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 같아 역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역으로 올라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열차 시간표가 보였다.

역을 빠져 나가기 전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열차표를 예매해야 한다.

구입한 티켓은 버리지 말고 이곳에서 보여주고 내려가는 열차표를 예매하면 된다.

왕복으로 구입했다면 추가 비용은 없다.

우리는 1시간 반 정도의 여유를 두고 표를 예매했다.




역을 나와 정상을 향해 걸었다.

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정상이지만 눈길과 땅이 젖어있어 시간이 더 소요된다.

날씨가 생각한 것보다 더 추웠다.

아이에게 미리 경량 패딩을 입혔지만 난 경량 패딩 대신 

점퍼를 입은 것을 후회하며 걸음을 옮겼다.





이곳이 유럽 가족여행에서의 첫 번째 오른 산이고 

멀리 만년설에 덮여있는 산봉우리를 보니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아이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멀리 보이는 게 눈인지 구름인지 질문을 한다.
샤프베라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개를 산을 계속 오르게 된다.






조금 힘들어 하긴 했지만 아이는 연신 재미있다며 뛰어다녔다.

내려가는 열차시간이 되어서 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도 

아이는 신이 나서 춤을 쳤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이는 더욱 외향적으로 변한 것 같다.

외국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음악이 들리면 춤을 추는 것이다.

6살 아이의 유럽여행이 과연 무엇이 남겠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아이에게 이번 여행은 좋은 경험과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역에서 기다리는 열차를 타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잘츠카머구트 지역은 꼭 들러 보기 바란다.

사프베르크 정상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왕복 4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할 것 같다.

나 역시 더 많은 지역을 돌아 보고 싶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스케줄을 타이트하게 잡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 오스트리아 여행을 오면 잘츠컴머굿 지역만 둘러 보고 싶은 생각이다.

Posted by 데이만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동차 렌트를 하여 오스트리아 두 번째 도시인 할슈타트로 이동했다.

아이와 같이 하는 유럽 한 달 여행이라 아이가 힘들지 않게 카렌트를 이용했다..

출발한지 3시간 반 정도를 달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전망대(스카이워크)로 이동하기로 했다.



전망대로 가기전 뷰 포인터에 잠시 들렸다.

할슈타트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이다.

나 또한 그 구도로 사진은 담았다.

이 구도가 나오는 뷰 포인터는 버스 정류장과 주차장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앞에는 COOP(마트)이 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마트와 정류장이 있으니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할슈타트 전망대(스카이워크)로 가는 산악열차이다.

경사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매표소 안에는 한눈에 티켓 가격을 알아볼 수 있도록 가격표가 붙어 있다.

티켓은 편도, 왕복, 소금광산 이용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었다.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가능한 Family card를 34유로에 구입 했다.






아이는 뒤를 돌아 보지도 않고 혼자 전망대로 걸어간다.

누가 보면 앞에 가는 사람들 일행으로 착각할 것 같다.






정상에서 바라본 할슈타트 호이다.

날씨가 조금 흐려 아쉽긴 했지만 탁 트인 뷰를 보니 이곳에 오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시간이 된다면 할슈타트를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이곳이 할슈타트 전망대(스카이워크)의 뷰 포인터이다.

호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비가 와서인지 더 상쾌한 느낌이었다.




이제 소금광산으로 가기 위해 전망대를 뒤로하고 산 길을 걸었다.

그런데 소금광산으로 가는 도중 문제가 생겼다.

길 옆에 식수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물이 나오는 곳을 아이가 발견한 것이다.

아이는 물이 흘러나오는 곳에 작은 골을 타고 물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길 가운데 작은 웅덩이도 만들며 놀았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아이에게 소금광산으로 가자고 길을 재촉하였지만 

관심은 오로지 이곳에만 있었다.

여행은 아이에게 포커스가  맞춰 저 있어 아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금광산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아이가 원할 때까지 놀다가 숙소로 다시 내려갔다.

아이와의 여행에는 이런 변수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호수로 산책을 갔다.

호수는 숙소에서 걸어 2분 정도면 갈수 있는 거리에 있다.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호수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물 안개와 백조 들이었다.

백조들이 사람에 길들여졌는지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먹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다가왔다 실망하고 돌아갔다.




아이와 김작가는 유럽여행에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를 가장 좋아했다.

아름다운 호수 옆에 조용히 머물면서 힐링 할 수 있는 이곳을 다시 가고파 하고 있다.

나 또한 시간이 있었다면 이곳에서 며칠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침을 먹고 오스트리아 3번째 도시로 이동을 했다.


Posted by 데이만



한달 유럽여행의 첫 나라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엔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고 오후엔 빈 시립공원을 가기로 했다.

마지막 행선지를 시립공원으로 선택한 이유는 근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이다.

6살 아이에겐 아무래도 한달 유럽여행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했다

트램을 타고 시립공원으로 향했다.

아이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트램을 재미있어 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립공원은 1820년도에 조성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공원의 호수에는 오리들이 많았다.

아이는 먹든 과자를 오리들에게 주며 한참 동안 호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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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흐렸지만 아이와 오랜만에 잔디 위에서 열심히 뛰어다녔다.

비엔나에 있는 동안 아드님은 매일 저 비옷을 입고 다닌 것 같다.

비도 가끔 내렸고 날씨 또한 이상 기온으로 추웠기 때문에 저 비옷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빈 시립공원도 가을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었다.

나뭇 잎들이 단풍으로 물들고 낙엽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어릴 때 우리나는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배웠다. 

그래서 사계절은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줄 알고 지낸 적도 있었다.




비엔나 시립공원에서 몸풀기를 하고 이제 본격전인 놀기를 하기 위해 

김작가님과 아드님이 공원을 가로질러 어린이 놀이터로 걸어갔다.

평일 흐린 날이 여서 인지 시립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비엔나 시립공원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어린이 놀이터다.

어린이 놀이터는 빈 시민공원 바로 옆에 있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이곳이 최고의 추천코스이다.






우리나라에선 잘 볼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있었다.

이 놀이기구는 줄을 타고 위에까지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도록 되어있다.

아드님이 처음엔 좀 어려워했지만 바로 적응을 하고 열심히 줄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네와 비슷한 놀이기구에 누워서 한참 동안 깔깔 웃으면서 재미있게 탔다.

오랜만에 놀이기구가 나에게 팔 운동을 시켜 주었다.

이렇게 시민공원과 어린이 놀이터에서 얼마나 놀았을까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배고픔을 느꼈다.




배가 고프는 이제 갈 시간이 된 것이다.

이곳을 뒤로하고 저녁을 먹으로 이동을 하였다.

비엔나에서 유명한 립스 오브 비엔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사실 립스 오브 비엔나는 점심때 찾아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해서 포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이른 저녁이니 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다 보니 점점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저 멀리 RIBS OF VIENNA가 눈에 들어온다.





건물 지하에 립스 오브 비엔나가 있다.

다행히 우리가 왔을 땐 자리가 있었고 10분이 지나자 자리가 다 차서 대기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것 같다.


배가 고픈 나머지 좀 많은 양을 시킨 것 같다.

여기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다는 MIXED 메뉴를 시켰다.

여러 가지 양념으로 된 갈비가 맛있게 구워져 나왔다. 

여기게 시원한 듄켈(Dunkel)을 시켜 한잔 마셨다.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듄켈의 맛은 역시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았다.

먹기 좋게 갈비를 칼로 잘라서 세팅을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아이가 먹기에 좀 매운맛이 있는데 갈비가 다 섞이다 보니 

그것을 찾아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하니 어려움이 있었다.

암튼 립스 오브 비엔나에서 마지막 저녁을 배불리 먹고 숙소로 갔다.




3박 4일간의 짧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을 뒤로하고 

다음날 아침 카렌터를 해서 할슈타트로 이동했다.

비엔나는 아이와 한 달 유럽여행을 하는 우리 가족에게 첫 도시여서 더욱 생각이 난다.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곳을 찾고 싶다.

Posted by 데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