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잘츠컴머굿(SALZKAMMERGUT) 지역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잘츠컴머굿은 유럽에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이는 곳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도시가 할슈타트이며 바트이슐, 장크트볼프강, 장크트길겐등이 있다.

이번 유럽 한 달 여행에서 할슈타트에서 장크트볼프강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카렌트를 추천한다.




장크트볼프강 산악열차 역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티켓을 구입을 위해 역으로 갔다.

가장 가까운 시간의 기차표가 매진이 되어서 약 한 시간 후 출발하는 열차를 구입했다.

Family Tickets으로 가격은 75EUR였다.

각자 표는 구입하는 것보다 Family Tickets이 좀 더 저렴했다.




열차 출발 시간까지 장크트볼프강 호 주변을 걸으며 산책을 했다.

김작가와 아드님은 벤치에 않아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날씨가 조금 싸늘한 편이라 산 정상에 올라가면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장크트볼프강 호에도 고니들이 잔잔히 헤엄을 치고 멀리서 유람선이 오고 가는 것이 보였다.

할슈타트도 그랬지만 시간이 허락되면 며칠 묵으면서 힐링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지역은 모든 여행자들에게 길을 멈추게 하고 머무는 동안 

자연에 동화되어 모든 생각을 잠시 잊게 하는 것 같다.




산악열차 출발 시간에 되어 역으로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조금 더 좋은 자리를 앉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




생각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간혹 빈자리가 보이긴 했지만 가족끼리 함께 앉기 위해서는 서두르는 편이 좋다.

샤프베르크 산을 올라가는 동안 열차 창문 밖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40~5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종착역 샤프베르크 정상이다.

이곳에는 만년설에 덮여있었다.

역을 빠져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우리는 한동안 이곳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는 눈이 좋았는지 눈 위에 발자국을 찍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눈을 뭉쳐 엄마와 아빠에게 던지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열차에서 내린 것뿐인데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 같아 역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역으로 올라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열차 시간표가 보였다.

역을 빠져 나가기 전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열차표를 예매해야 한다.

구입한 티켓은 버리지 말고 이곳에서 보여주고 내려가는 열차표를 예매하면 된다.

왕복으로 구입했다면 추가 비용은 없다.

우리는 1시간 반 정도의 여유를 두고 표를 예매했다.




역을 나와 정상을 향해 걸었다.

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정상이지만 눈길과 땅이 젖어있어 시간이 더 소요된다.

날씨가 생각한 것보다 더 추웠다.

아이에게 미리 경량 패딩을 입혔지만 난 경량 패딩 대신 

점퍼를 입은 것을 후회하며 걸음을 옮겼다.





이곳이 유럽 가족여행에서의 첫 번째 오른 산이고 

멀리 만년설에 덮여있는 산봉우리를 보니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아이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멀리 보이는 게 눈인지 구름인지 질문을 한다.
샤프베라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개를 산을 계속 오르게 된다.






조금 힘들어 하긴 했지만 아이는 연신 재미있다며 뛰어다녔다.

내려가는 열차시간이 되어서 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도 

아이는 신이 나서 춤을 쳤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이는 더욱 외향적으로 변한 것 같다.

외국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음악이 들리면 춤을 추는 것이다.

6살 아이의 유럽여행이 과연 무엇이 남겠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아이에게 이번 여행은 좋은 경험과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역에서 기다리는 열차를 타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잘츠카머구트 지역은 꼭 들러 보기 바란다.

사프베르크 정상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왕복 4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할 것 같다.

나 역시 더 많은 지역을 돌아 보고 싶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스케줄을 타이트하게 잡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 오스트리아 여행을 오면 잘츠컴머굿 지역만 둘러 보고 싶은 생각이다.

Posted by 데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