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달 가족여행


 스위스 피르스트에 올랐다.

피르스트 정상에서 아이는 멀리 지평선에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는 구름을 따야겠다며 길을 나선다.

하지만 그 길이 바흐알프제 호수로 가는 길인지 모른다.

왕복 2시간을 걸어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는 길이 아름다워 아직 기억에 남는다.



출발 전 파이팅과 함께 멋진 포즈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바흐알프제 호수 트레킹이 시작 되었다.




갈 길이 멀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니 아이가 조금 걱정이 되었다.

높은 피르스트에 이런 지대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처음으로 2시간 이상을 트레킹을 하였다.


6살 아이에게 힘든 길이지만 즐겁게 걸어간다.

이길 끝에는 구름이 걸려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걷는다.




걷는 것이  힘들 땐 쉬기도 하고,

6살 아이에겐 아직 트레킹이 쉬운 것이 아니다.

잠시 쉬면서 돌로 재미있게 놀아 보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는다.

아이는 힘들지만 구름을 따겠다며 열심히 걸음을 옮겼다.

이 길의 끝에는 바흐알프제 호수가 있다고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한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에는 구름이 걸려 있지 않았다.

아이는 조금 실망을 했지만 예쁜 바흐알프제 호수가 있어 괜찮다고 한다.

한동안 멀리 설산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지는 않았다.


피르스트로 다시 돌아오는 힘든 여정이 남았다.

아이도 이제 지쳤는지 업어 달라고 말을 한다.

6살 아이에겐 2시간 이상 걷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스위스 피르스트에 오른다면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트레킹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 더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힘이 났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아이와 함께 처음 한 트레킹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스위스 인터라켄에 오면 피르스트에 와서 바흐알프제 호스로 트레킹을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조금 힘든것도 감안을 하기 바란다.

그래도 바흐알프제 가는 길이 결코 힘들지만은 않다.


꼭 하번 가보기를 바란다.


Posted by 데이만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이틀째 코스는 피르스트를 선택 했다.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타고 

가는 중 남녀 두 명이 버스에 오르고 

버스 티켓 검사를 시작 하였다.

여자분이 우리 쪽으로 와서 표를 보자고 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보여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스위스 트래블 패스는 버스에 허용이 되지 않는다며 

호텔에서 대중교통권을 받지 않았냐고 묻는다.

당연히 받았지만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있으니 호텔에 두고 다녔다.

잠시 말이 오가는 중 남자 검표원이 와서 확인을 하더니 

문제가 없다며 여자 검표원에서 말을 했다.

여자 검표원이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버스에도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하여 우선 스위스 피르스트 티켓을 구입하였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까지 정상적인 왕복 가격은 CHF 60이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와 동신항운 쿠폰을 이용하여  CHF 28에 구입하였다.


동역에서 그린델발트행 기차를 탈 때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2번 플랫폼으로 기차가 들어오는데 앞쪽 2A 플랫폼의 기차는 라우터브루넨,

뒤쪽 2B 플랫폼의 기차가 그린델발트행이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으면 피르스트 곤돌라 정류장이 나온다.

버스를 타도되지만 천천히 걸었다.






피르스트 곤돌라를 타고 바라본 멋진 풍경 펼쳐진다.


곤돌라를 타면 그린델발트 -> 보어트 -> 쉬렉펠트 -> 피르스트로 이어지는 경로이다.

환승 없이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피르스트까지 올라간다.


곤돌라를 타고 아이거 북벽을 보며 올라가는 풍경이 장관이다.




이제는 몇 번 산을 올라간 경험이 있어서 점심 겸 하여 먹을 것을 준비하였다.

산을 가는 날에는 시간과 여건상 먹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스위스 피르스트 정상에서 벤치에 앉아 멋진 풍경을 보며 점심을 먹는 것이 최고였다.




피르스트 정상에는 클리프워크가 있다.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다리 그 짜릿함은 티틀리스 클리프워크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는 무서울 만도 한대 피르스트 크리프워크를 걷는 동안 즐거워했다.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철제 다리를 실제 걸어 보면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는 발아래 보이는 절벽이 신기한지 클리프워크를 걸으며 아래를 자주 내려다봤다.




6살 아이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절벽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 철제 다리, 광활한 자연, 설산 등

많은 것을 피르스트가 아이에게 선물해 주었다.




예전에 가본 융프라우와 쉴트호른 보다 피르스트가 더 좋았는 것 같다.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피르스트를 잊지 많고 꼭 가보기를 권한다.


이제 바흐알프제 호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Posted by 데이만



유럽 한달가족여행을 시작한지 11일째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이동했다.

인터라켄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렀다.

인터라켄은 12년 전쯤 왔든 곳이다.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건 그땐 혼자 왔다가 

지금은 가족과 같이 온 것이다.

스위스 여행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인터라켄 일 것이다.

이곳에서 시작해서 융프라우, 쉴트호른, 피르스트, 쉬니게플라테 등 

많은 산을 오르고 액티비티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스위스 여행에서 인터라켄에 많은 여행객들이 몰린다.

인터라켄 웨스트 역 근처에 호텔을 예약했다.

체크인 전이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쉬니게플라테로 향했다.




쉬니게플라테로 가려면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 기차를 타고 

빌더스빌(Wilderswil)에 내려 다시 쉬니게플라테(Schynige Platte) 산악 열차를 타야 한다.

요즘은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이 구글맵을 사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빌더스빌에 내려 쉬니게플라테행 산악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열차를 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열차가 들어오면 어떤 열차를 타야 할지 알게 된다.

쉬니게플라테행 산악열차는 일반 열차와 확실히 다른게 구별이 되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악열차가 들어왔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이 열차구나 하고 알아차렸다.

열차 옆에는 친절하게 'PLATTE'라고 적혀 있다.

스위스 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열차는 무료이다.




쉬니게플라테행 산악열차 안에서 바로 본 멋진 풍경이다.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서 스위스 여행을 선택하는 것 같다.

열차가 한참을 달리다가 잠시 정차를 한다.


창문 밖을 보니 한 노인 부부가 간단한 점심을 먹고 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한 시간가량을 달렸을까 기차가 멈춘다.

그리고 눈에는 멋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저 있었다.

이곳은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까지 알프스 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500여 종의 알프스 야생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이라 동적인 면 보다 정적인 면이 더 강한 곳이다.

아시아 관광객이 적고 나이가 있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에겐 스위스 여행에서 이곳이 가장 기억 남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최고의 위치에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도 쉬니케플라테 정상에서 매우 즐거워했다.

이제 쉬니케플라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가을이라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없었지만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꼈다.

멀리 설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풍경은 

걷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주었다.


역시 스위스는 힐링 여행으로 좋은 것 같다.

특히 가족여행으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생각한다.




스위스 여행에서 쉬니게플라테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인터라켄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멀리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가 보인다.




걷고 걸어도 힘들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시간이 걷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하이킹을 하며 내려가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아이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무리는 하지 않았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 앞에 가는 사람들은 

어느새 외투를 벗고 반팔이 되어 있었다.

나도 외투를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한 것 같다.




인터라켄으로 가기 위해서 빌더스빌로 내려가는 길.

앞서가는 열차와 풍경이 마치 사진 위에 

장난감 열차를 올려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융프라우, 쉰트호른, 피르스트 등 많은 좋은 곳이 있지만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쉬니게플라테를 꼭 가봤으면 한다.


지금도 이곳이 그리워 진다.


Posted by 데이만

스위스 여행에서 루체른 마지막 행선지는 엘겔베르크 티틀리스 산 이다.

스위스 패스를 소지하면 리기산과 필라투스산은 무료로 

올라갈 수 있으나티틀리스 산은 무료가 아니다.



루체른에서 티틀리스산을 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루체른 중앙역 -> 엥겔베르크(열차) -> 트륍제(곤돌라) 

-> 슈탄트(케이블카) -> 티틀리스 정상(회전식 케이블카)

2. 루체른 선착장 -> 슈탄스슈타트(유람선) -> 엥겔베르크(열차) 

-> 트륍제(곤돌라) -> 슈탄트(케이블카) -> 티틀리스 정상(회전식 케이블카)

1번인 중앙역에서 열차를 타고 엥겔베르크로 출발하였다.


열차를 타고 1시간여 달려 도착한 엥겔베르크(Engelberg).

기차역 정문 앞에서 기다리면 티틀리스행 버스가 온다.




버스를 타고 5분쯤 지났을까 버스가 멈춘다.

바로 티틀리스산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왔다.

티틀리스산은 해발 3,238m로 루체른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정상에는 만년설로 덮여있다.

스펙터클한 빙화 계곡과 세계 최초의 360도 회전식 케이블카가 유명하다.


정상 가격은 92CHF이지만 스위스 패스 소지자는 46CHF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트륍제 까지 곤돌라를 타고 이동을 한다.

20분 정도 곤돌라는 타는 동안 시선은 주위 풍경에 고정된다.





슈탄트(Stand) 도착하게 되면 트륍제 호수와 주위의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티틀리스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360도 회전 케이블카가 기다린다.




멀리 구름에 덮여있는 정상이 보인다.

정상의 날씨가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마지막 360도 회전 케이블카에 오른다


세계 최초로 운영한 360도 회전 케이블카이다.



티틀리스산 정상에 도착했다.

역시 생각한 것과 같이 날씨가 좋지는 않다.

정상은 구름이 둘러싸여 있고 간간이 

구름 사이로 멀리 멋진 풍경들이 보인다.




만년설에 덮인 정상에는 사람들이 썰매를 타거나 

눈길을 걸으면서 티틀리스산을 느끼고 있다.



파노라마 같은 풍경의 티틀리스를 감상할 수 있는 

아찔한 현수교가 이곳에도 있었다.

티틀리스의 클리프 워크이다.

구름이 클리프 워크에 살짝 덮고 있어 

걷는 것이 더 아찔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클리프 워크를 지나 절벽에 설치된 계단을 

내려가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구름이 옅게 깔려 있어 몸이 저절로 움찔하게 된다.



티틀리스의 클리프 워크에서 바라 본 만연설의 풍경도 좋았다.



티틀리스 정상에서 알프스의 웅장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엥겔베르크로 내려간다.




엥겔베르크에 도착하니 루체른으로 가는 

열차 출발시간이 1시간 남아 있었다.

엥겔베르크를 천천히 둘어 보기로 한다.



엥겔베르크라는 도시명은 '천사의 산'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티틀리스산 등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 주었다.

천천히 엥겔베르크를 걷다 보니 이것이 힐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엔 이곳에서 많은 동계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스위스 루체른 여행 마지막 날 엥겔베르크와 티틀리스산은 

우리에게 멋진 하루를 선물해 주었다.

스위스 여행으로 루체른에 온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데이만


스위스 루체른 여행 3일째 루체른 시내를 돌아 보기로 했다.


카펠교 ⇒ 슈프로이어교 ⇒ 무제크성벽 ⇒ 빈사의 사자상(빙하공원) ⇒ 구시가지

일반적인 루체른 코스이며 반나절 이면 돌아 볼 수 있다.




루체른 중앙역 정면으로 나오면 바로 선착장이 보인다.

선착장의 왼쪽으로 4분 정도만 걸어가면 카펠교이다.



스위스 루체른 여행 첫 번째는 

역시 가장 유명한 명소인 카펠교로 향했다.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이다.

1333년 루체른 방어를 위해 루체른 호와 로이스 강이 

만나는 곳에 길이 204m의 목조다리를 만들었다.

이곳 역시 백조가 기다리고 있다.


700년 가까이 목조다리가 보존되고 지금도 

사람이 오가는 다리라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카펠교를 지나 슈프로이어교를 

가기 위해 아래로 이동했다.

로이스강을 따라 외쪽에 구시가지가 위치하고 

앞에는 카펠교가 멋진 사진 한 장을 만들었다.



더디어 올 것이 왔다.

로이스강을 따라 걷던 중 아이가 걸음을 멈춘다.

강의 물길을 막기 위해 아저씨들이 작업하는 것을 본 것이다.

긴 넓적한 나무 막대를 하나씩 세워서 물길을 막는 작업이었다.

아이를 기다리는 김작가도 어느새 아이의 옆에 앉아 같이 보고 있다.



한참 구경 후 조금 도 내려가니 슈프로이어교가 보였다.

이 다리는 1408년 해적을 막기 위해 

길이 80m의 목조다리를 세웠다.

슈프로이어교는 느낌이나 스타일이 카펠교와 비슷하다.



다음 코스는 무제크성벽이다.

슈프로이어교를 건너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무제크성벽으로 가는 골목길은 완만한 경사이며 

이쁜 풍경들을 보며 걸으면 어느새 성벽 앞에 와 있다.




1386년에 세워진 무제크성벽은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다.

지금은 대부분이 파괴되고 북쪽 900m정도만 남아 있다.

찌트 탑에는 한스 루터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가 걸려 있다.

무제크성벽을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뢰벤 광장에 도착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가기 때문에 따라가기만 해도 된다.



뢰벤 광장 옆에 있는 작은 공원에 누워 있는 사자 조각상을 볼 수 있다.

빈사의 사자상이다.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다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해 만든 조각상이다.

빈사의 사자상은 1821년 덴마크 조각가인 토르발센이 화강암에 새긴 작품이다.

부러진 창에 꽂혀 죽어가는 사자의 얼굴에는 고통과 슬픔 

그리고 슬슬함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빈사의 사자상 바로 옆에는 빙하공원이 있다.

이곳의 입장료는 15CHF이며 스위스 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무료이다.


루체른 지역은 옛날에 빙하로 뒤덮여 있었다.

빙하공원에는 그 당시의 빙하 지형 흔적을 볼 수 있다.

빙하박물관에는 공룡을 비롯한 고생물 화석지와 

예전에 사용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들이 키가 조금만 더 컸어도...

스위스 루체른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루체른 시내를 한 바퀴 돌고 루체른 호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아름다운 루체른 호와 주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졌다.


Posted by 데이만


스위스 루체른 교통박물관은 스위스 패스가 있어도 입장료는 무료가 아니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한번을 들러 볼 만한 곳이다.

특히 아이가 있다면 필수 코스이다.


입장료

성인 30CHF (스위스 패스 소지자 15CHF)

청소년 15CHF

어린이 무료


오픈 시간

여름철 10시 ~ 18시

겨울철 10시 ~ 17시




리기산에서 내려오니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루체른 시내를 둘러보기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다음날 가려고 한 스위스 교통박물관 미리 가기로 하였다.


교통 박물관에 가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있다.

입구 전시되어 있는 터널을 뚫는 거대한 기계(TBM)이다.

아이도 신기한지 이게 뭐 하는 것인지 묻는다.


그리고 매표소가 있는 곳으로 오면 

토네이도의 원리를 보여 주는 실험 모형이 있다.

아이는 여기에서 한동안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나중에 토네이도 실험 모형을 만들겠다며 

메모지에 열심히 자기만의 설계도를 그린다.




박물관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기차 전시관이 나온다.

스위스는 예전부터 산악기차가 발달하여 일반 기차뿐 

아니라 산악기차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기차 내부의 단면을 보여 주는 전시물도 있으며 

이곳엔 기관사 복장을 한 직원분이 직접 설명과 작동을 보여준다.

한 번의 기차 작동이 끝나고 아이들이 아쉬워하니 

쿨하게 웃음을 지으며 다시 보여준다.



시뮬레이션으로 크레인을 움직여 화물을 트럭에 싣는

재미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처음엔 아이가 하는 방법을 몰라 좀 주춤했지만

 곧 재미를 느끼고 한동안 이곳에 있었다.




이곳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과도 재미있게 

실험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많다.

김작가도 아이와 같이 재미난 시간을 보냈었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교통박물관은 아이를 위해서 꼭 들려야 하는곳 이다.




공사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 있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비옷을 입고  아버지는 열심히 

두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며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인 인상적이었다.

우리 아이도 저곳에 가고 싶다고 말을 했지만 여행 중에 비를 맞고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라 차마 그러자고 할 수 없었다.






기차의 아랫부분을 살펴볼 수 있도록 된 기차 전시물도 있었다.

차 엔진 오일이나 수리를 할 때 차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든 것과 비슷하게 기차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는 기차에 관한 많은 전시품과 다양한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기차 전시관이 넓어서 이곳이 스위스 교통박물관의 전부인지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야 기차 전시관이 시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기차 전시관을 나와 자동차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자동차 전시관에는 1972년 페라리 365 GTB, 1951년 벤틀리 등 

클래식하고 희귀한 차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루체른 호수의 유람선에서  이미 구경한 배의 엔진과 

여러 종류의 배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도 있었다.




필라투스에 설치된 곤돌라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직접 버튼을 눌러 동작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정말 이곳은 이름과 같이 교통에 관련된 모든 수단이 방대하게 전시되어 있다.

스위스 교통박물관은 다 둘러보기 위해선 하루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오후뿐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비행기 전시관을 지나  호텔로 가기 위해 나왔다.




다행히 비는 다소 소강상태여서 천천히 걸어서 스위스 교통박물관 출구로 향했다.

왠지 아이의 뒷모습에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 같다.

아이와 해외여행 중 이곳을 방문한다면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기 바란다.




교통 박물관을 나와 버스를 타로 가는 길 고니 한 마리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차들이 멈쳐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갈 길을 천천히 갈 뿐이었다.


아이와 유럽 가족여행 이라면 스위스 루체른 교통 박물관을 추천한다.


Posted by 데이만


스위스 루체른 여행의 첫날 리기산을 선택했다.

해발 1,800m의 리기산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스위스의 다른 산에 비해 높지 않아 고산 증상도 없고 

아이와 여행하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1871년 유럽 최초로 톱니바퀴 열차가 설치된 산이기도 하다.




리기산 가는법

1. 루체른  ▶  베기스  ▶ 리기 칼트바트  ▶  스타펠 ▶ 리기 쿨룸

2. 루체른  ▶  피츠나우  ▶ 리기 칼트바트  ▶ 스타펠 ▶ 리기 쿨룸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가장 힘들지 않게 

리기산 가는법인 2번은 루트를 선택하였다.

1번은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에 내려 곤돌라를 타기 위해 조금 걸어야 하지만 

피츠나우로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산악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유람선이나 

리기산으로 가는 요금은 무료이다.

스위스 패스나 유레일패스가 없다면 피츠나우에서 

리기 콜룸까지 왕복 산악열차 요금은 68CHF이다.




아이는 유람선에서 루체른 호수의 멋진 풍경에 빠져 있다.

그러다 유람선 안에서 더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였다.

유람선 기관실의 엔진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아이는 집중을 하여 구경을 한다.

피츠나우까지는 유람선으로 4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아이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 

아이는 아저씨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하얀색으로 분장하고 왔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지는 아이를 보고 아저씨는 뭔가 열심히 손짓을 하며 대화를 한다.




40분을 달려 피츠나우에 도착하였다.

선착장 뒤로 빨간색 산악열차가 가 보인다.

리기산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유람선에서 

최대한 빨리 내리는 것이 좋다.

여행객들이 많아 다음 산악열차를 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피츠나우에서 30분가량 달려 도착한 리기 클룸.

팁으로 산악열차 진행 방향으로 왼편 좌석에 

앉으면 좀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역에서 내려 천천히 리기산 정상으로 향했다.

경사가 완만하며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푸른 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몰려온다.

그리고 약한 비가 뿌려지기 시작했다.

김작가는 춥다면서 나의 점퍼를 가지고 간다.


다행히 비는 금방 잠잠해졌다.

리기산 정상에 우뚝 솟아있는 통신탑이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다.

올라가기 싫어하는 김작가를 두고 

아이와 같이 통신탑에 올랐다.



통신탑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비가 왔을 때 저 흰색 천막으로 들어가 잠시 비를 피했다.




스위스 루체른 여행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이 왜 리기산인지 알 것 같았다.

특히 가족여행이라면 리기산은 꼭 가봐야 할 산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힘들지 않게 산을 오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산들의 여왕답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 주었다.



내려가는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내려오는 중

 아이는 또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산악열차의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에서 한동안 아이는 신나게 놀았다.

아이와 함게 여행한다면 많은 것을 내려놓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다니게 된다.

Posted by 데이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스위스 취리히행 기차에 올랐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두 번째 나리인 스위스 

스위스 여행 계획을 잡을 때 취리히를 갈지 고민을 하였다.

취리히에서 1박을 하려다 시내는 반나절만에 돌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루체른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스위스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큰 호스와 산을 보니 알프스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창밖의 풍경에서 눈을 떼지를 못하는 것 같다.




취리히 중앙역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일은 짐을 보관하는 것이다.

중앙역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가 있다.

큰 짐을 보관하는 락커는 9CHF였다.





취리히는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다녀도 충분한다.

하지만 우리는 역에서 나와 구글맵을 켜고 정류장을 찾아 걸었다.

이때부터인가 김작가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위스 패스도 있으니 걷는 것보단 버스를 타기로 했다.

사실 컨디션이 좋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버스를 타고 대성당으로 왔다.

이곳이 취리히의 뷰 포인터이고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취리히 호수가 있다.




취리히는 걸어서 20분 내에 볼거리가 몰려 있어 보통 아래 코스로 이동한다.


중앙역 -> 니더도르프 거리 -> 대성당 -> 취리히 미술관 

-> 뷔르클린 광장 ->성모교회 -> 린덴호프 -> 반호프 거리

조금 빠른 걸음으로 반나절이면 다 돌아 볼 수 있다.




김작가의 컨디션이 안 좋아 밥을 먹기로 했다.

이래저래 찾든 중 초밥집이 보였다. 

그래 초밥도 밥이니 저기로 가서 먹기로 했다.

역시 스위스의 물가는 사악하다.

저 초밥세트의 가격이 80CHF로 9만원 정도 가격이다.





유럽 가족여행의 두 번째 나라인 스위스 취리히는 

이렇게 잠시 시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역으로 향했다.

최종 종착지인 루체른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취리히 여행 계획이 있다면 굳이 1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유럽 가족여행의 두 번째 나라인 스위스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Posted by 데이만



유럽 가족여행에서 오스트리아 마지막 도시인 인스브루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여행의 일반적이 코스이다.

개선문성 안나 기념탑시의탑헬블링하우스 

 황금 지붕성야곱성당왕궁공정 교회

아이와 인스브루크 여행이라면 궁정공원에 있는 놀이터를 추천한다.



성야곱성당으로 이동 하였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예쁜 골목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멀리 성야곱성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야곱성당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1720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졌다.

성당 내부에는 천장 화가 크게 그려져 있고 

금으로 치장된 제단과 함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시 황금 지붕을 지나 오늘 쪽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호프부르크 궁전이 보인다.

궁전 옆쪽으로 궁정공원도 눈에 들어왔다.




아이에겐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시내 관광에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곳을 

궁정공원에서 찾았다.

바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 있다.

오스트리아는 공원 안이나 근처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항상 있는 것 같다.

유럽 가족여행에서 아이는 놀이터에서 노는것을

가장 좋아했다.




아이 두 명을 대리로 나와 놀고 있는 아저씨.

우리가 오자같이 놀자면 자리를 마련해 준다.

우리의 옛날 펌프질을 해서 물을 끌어오리는 

방식과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 수도가 있다.

수도를 펌프질 하여 가져온 양동이에 물을 담는다.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진 수로로 물을 붓고 

끝에선 그 물로 흙을 반죽하며 논는 것이다.

아저씨가 우리 아이에게도 펌프질을 

해보라고 하고 양동이까지 빌려 준다.

여기에서 아저씨의 아이들과 

어울려 한참을 같이 놀았다.




공원 한쪽에서 사람들이 모여 

큰 체스판에서 체스를 하고 있었다.

구경꾼들은 양쪽 벤치에 앉아서 훈수를 두며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강의 한 다리에서 바라본 

인스브루크의 아름다운 모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인강 따라 멀리 높은 산들이 보인다.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경이다.




오스트리아 마지막 도시인 인스브루크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인스브루크는 주요 관광지가 도보로 10분 정도안에 

다 모여 있어서 힘들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인스브루크를 그냥 스쳐 지나갔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아이와 유럽가족여행 이라면 궁정공원 안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들러 보는 것도 아이를 위해 좋을 것 가다.

이렇게 아이와 유럽 가족여행에서의 

첫 나라인 오스트리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Posted by 데이만


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 인스브루크에 도착하였다.

인스브루크는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가장 큰 도시지만 

많은 여행자들은 교통의 요충지로서 그냥 거쳐 지나간다.


숙소는 개선문 바로 옆에 있는 호텔로 잡았다.

방 창문으로 개선문이 내려다 보인다.




개선문은 1765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아들 결혼식을 기념해 만들었다.

하지만 결혼식 날 여제의 남편이 유명을 달리하게 되어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담은 건축물이라 한다.




호텔에서 나와 개선문을 등지고 

마리아테레지아 거리를 걷는다.

호텔의 위치가 인스브루크 구시가지 관광 코스의 

시발점이어서 좋았다.

잠시 후 성안나기념탑이 보인다.

김작가와 아드님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뭔

가 열심히 얘기를 하고 있다.


성안나기념탑은 마리아테레지아 거리 중앙에 위치해 있다.

1703년 성 안나의 날에 바이에른군을 

이긴 기념으로 1706년 세워진 기념탑이다.




아이가 목이 마르다고 해서 상점에  물을 사로 들어갔다.

아이는 물보단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상점에서 나오는 아이의 손엔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다.

광장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을 하며 잠시 쉬었다.


벤치에서 일어나 다시 아래쪽으로 걷다가 다시 걸음을 멈춘다.

이번엔 멀리 반짝 반짝이는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은 스와로브스키 본산지로도 유명하고

 바로 옆이 스와로브스키 상점이다.




바로 황금지붕으로 유명한 막시밀리안 박물관이다.

도금된 동판의 타일의 지붕으로 박물관 보다 

황금지붕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작은 크기여서 살짝 실망을 하였다.




황금지붕의 왼쪽에는 화려한 꽃무늬의 

회반죽 장식 건물인 헬블링하우스가 있다.

1560년에 세원 진 고딕 양식의 건물로

귀족의 저택이었다고 한다.

1730년 현재와 같은 로코코식 건축으로 바뀌었다.




인스브루크의 거리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인지 계속 골목으로 유혹을 한다.

노인분이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서서 한참 동안 연주를 들었다.

아이도 피아노 소리가 좋았는지 조용히 옆에서 듣고 있다.

인스브루크는 구시가지에 주요 명소가 밀집되어 있어 

하루 만에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다.

Posted by 데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