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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30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성 슈테판 대성당


한 달 유럽 가족여행에서 첫 방문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아돌프 히틀러, 이오시프 스탈린이 공부를 한 도시이기도 하다.

왠지 두 사람과 이 도시가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비엔나 공항에 도착하여 우버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2인 이상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다면 대중교통보다는 우버 택시를 추천한다. 일반 택시 보다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다.

택시 안에서 밖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겨울 외투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겨울 외투까지 입을 기온이나 시기가 아닌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이상 기온으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고 비도 계속 내렸다고 한다.



숙소에서 아침에 일어나 아이가 창문을 열고 밖을 보고 있다.

왠지 비가 내리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비엔나 여행이 시작되는 첫날 날씨는 우리 가족을 반갑게 맞이해 주지 않았다.

아이에게 미리 준비한 우비를 입히고 우산을 챙겨 비엔나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비엔나 자연사 박물관은 숙소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구글맵을 켜고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어갔다.



이 곳 정보로는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은 비슷한 건물이며 자연사 박물관 앞에 코끼리 동상이 서 있다는 것이다.

도착하니 코끼리 동상도 보이지 않고 비가 와서 이곳저곳을 좀 헤매었다.

그러다 드디어 코끼리 동상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입장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자연사 박물관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입구 쪽으로 갔다.

이게 웬일인가 입구 앞에 있는 직원분이 오늘은 열지 않는 날이라고

알려 준다.

몇 주 전까지 여름 성수기였으며 이 기간 동안은 자연사 박물관이 항시 오픈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매주 화요일은 휴관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저것을 찾아보고 철저하게 여행 준비를 하는 성격이 아닌 나에게 첫날부터 가족에게 뜨끔했다.

그렇다고 아이를 대리고 미술사 박물관을 관람하기엔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아 바로 성 슈테판 대성당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침을 먹은 지 얼나 되지 않은 것 같은데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비 오는 날 길을 찾기 위해 헤매서 체력 소모가 좀 있었는지 김 작가님이 배가 고프다면 눈치를 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배를 먼저 채우고 이동하기도 하였다.

별 내용 없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켜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비 오는 날 비엔나 거리를 걸어 보는 것도 나름 낭만이 있었다.

우산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변함도 있지만.

천천히 걸어가는 두 모자와 걸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성격이 느긋한 편이 아니라 빨리 걷는 게 일상화되어서이다.

15분 정도 걸으니 멀리 성 슈테판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걸음이 빨라졌다.

유럽여행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아마 성당일 것 같다.

성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 건물이며 비엔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전 흑사병이라 불린 페스트로 죽은 사람들과 합스부르크 왕들의 유해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노인분이 뭔가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드님도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였다.

나중에 뭘 기도했는지 물었는데 비밀이라며 알려 주지 않는다.

성당 내부는 무료입장이었으며 카타콤베(지하 무덤), 종탑은  입장료가 따로 있으며 가이드 투어 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슈테판 대성당 한쪽 면이 검게 그을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예전에 화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Posted by 데이만